제재 면제 요청 전원 찬성…면제 대상 카메라 등 관련 물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8일(현지시간) 남북 이산가족화상상봉과 관련한 제재면제를 인정했다.

   
▲ 사진=외교부 제공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우리 정부가 신청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장비의 대북반출에 대해 제재면제를 승인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제2차 정상회담이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한 이견으로 '노딜'로 끝난 가운데 대북제재위가 남북 인도주의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제재면제를 인정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 대북제재위는 전원동의로 운영되며, 제재 면제 요청에 대해 어떤 이사국도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재 면제 대상은 화상상봉을 위한 카메라를 비롯해 관련 장비와 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서울과 평양에 마련돤 상봉실에서 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이뤄지는데 기존 설비는 2007년 이후 10년 넘게 사용하지 않아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재 면제가 이뤄지면서 정부는 적십자 실무접촉 등 북측과 협의를 거쳐 화상 상봉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북제재위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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