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빈 일자리가 88개월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실업자가 늘어나는데 빈 일자리까지 대폭 감소해 취업 기회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가통계포털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의 빈 일자리는 올해 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16만6700개다. 이는 1년 전보다 3만9717개 감소한 수치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빈 일자리 감소폭은 2011년 9월(6만850개) 이후 88개월 만에 가장 컸다.

빈 일자리는 조사일 현재 구인 중이고 한 달 안에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경우를 가리킨다. 노동시장이 실업자를 취업자로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이 얼마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경제활동 인구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1월 실업자는 12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만4000명 많았다. 2000년(123만2000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실업자 증가폭은 2014년 4월 20만7000명을 기록한 후 57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 빈 일자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올해 1월 국내 제조업 사업체의 빈 일자리 수는 3만5114개로 1년 전보다 1만2761개 적었다. 1월 기준으로 한 제조업 사업체 빈 일자리 수는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올해가 가장 적었다.

도소매업의 빈 일자리도 대폭 감소했다. 올해 1월 도소매업의 빈 일자리는 2만2082개로 1년 전보다 1만1660개 줄었다. 1월 기준으로는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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