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큘리어인투이션이라는 법인으로 계약...롯데백화점 본점 1위 탈환 의지 담긴 공사
   
▲ 지난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정구호 총감독이 2019F/W 서울패션위크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서울디자인재단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이 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 컨설팅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총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사임하게 되지만 주얼리·패션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겸 부사장으로 영입된 바 있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리뉴얼 작업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홈쇼핑과 제이바이라는 브랜드도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 공사는 증축 대신 리뉴얼을 진행하는 것으로 4년간의 대공사이며 롯데백화점 본점 1위 탈환 의지가 담긴 공사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총감독은 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 공사의 컨설팅 디자인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컨설팅 디자인은 내부 인테리어와 컨셉 등을 잡아주는 것을 말한다.

정 총감독은 피큘리어인투이션이라는 법인 이름으로 롯데백화점과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피큘리어인투이션이라는 회사 간 계약을 체결한 것은 맞다"라고 말했다. 

 정 총감독은 현대홈쇼핑과 휠라코리아 등과 작업을 하면서 이 회사 이름으로 계약을 했다. 자본금 3000만원의 이 회사는 '제품, 건축물 등의 디자인에 관한 자문업', '제품, 건축물 등의 디자인 공급업', '디자인 콘텐츠 제공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1965년생인 정 총감독이 대표이사이며 가족으로 추정되는 정문정씨가 감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 지난 1월 24일 오픈한 롯데백화점 본점 주방·식기 카테고리 1공구 매장./사진=롯데쇼핑


이번 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은 2019년 리빙관을 시작으로, 2020년 식품관, 2021년 여성/남성관, 2022년 해외패션관으로 4개년간 진행된다. 가장 먼저 리뉴얼이 들어가는 리빙관은 지난 해 11월부터 현재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돼 지난 1월 24일 주방·식기 카테고리(1공구)를 오픈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최종 공사를 마친 후 그랜드 오픈 할 예정이다.

정 총감독은 리빙관의 인테리어 컨셉을 '극장(Theater)'으로 잡았다. 매장이 무대이고 롯데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은 관객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는 정 총감독이 그동안 국립무용단 등과 공연예술 연출을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총감독이 롯데백화점 본점 리뉴얼에 참여한 것은 장선윤 호텔롯데 전무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정 총감독과 장 전무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어왔다. 롯데호텔 직원 유니폼도 정 총감독이 디자인했으며 L7호텔 론칭 때도 정 총감독이 디자인을 맡았다. 최근 배우 최지우가 극비리에 시그니엘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 실전에서 뛰었던 이도 정 총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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