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무인체계·위성·드론 개발 관련 업무협약 체결
국방력·수출경쟁력 향상 기대…"관심·격려 필요"
   
▲ LIG넥스원 판교R&D센터/사진=LIG넥스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군수산업에서 수출산업으로 도약을 노리는 방산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21일 한국선급과 '해양무기인체계 기술발전을 위한 상호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측은 △선박 사이버보안 기술 적용 및 인증 서비스 지원 △해양무인체계 기술 관련 기술자료 및 정보 상호교환 △해양무인체계 연구개발 및 양산품에 대한 인증 서비스 지원 △해양무인체계 관련 교육·훈련 상호 지원 △무인수상정 실용화 관련 인증 절차 개발 및 시범적용 사업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민군기술적용연구 사업을 통해 일명 '해검'으로 불리는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개발 및 시범운용사업 진행 등 해양무인체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해검은 자율운항 제어를 비롯한 인공지능(AI)과 선박선형 플랫폼 등의 기술이 어우러진 장비로, '2018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

LIG넥스원은 첨단 무기체계 정비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달 해군정비창과 '무기체계 정비기술 역량 및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기술교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 측은 무인체계와 착용로봇 및 MRO(정비·유지·보수) 분야 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개발 및 세미나 개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게 됐으며, 육군종합정비창과도 무기체계 역량 강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자제어 정비기술개발·종합군수지원(ILS) 연구·정기협의체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 1월23일 연세대 본관에서 열린 '초소형 위성분야 교류협력 협약식'에서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왼쪽)과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시스템


한화 방산계열사 중에는 한화시스템이 이같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 등 해양무인체계 기술과 장비를 개발 중인 한화시스템은 최근 한국선급과 손잡고 특수선에 적용 가능한 사이버 보안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도 무인기 기술 개발 및 신사업 개척을 위해 무인항공기 강소기업 유콘시스템과 드론사업분야 MOU를 맺었다. 이번 MOU에는 드론 및 무인기 개발과 경계감시시스템을 비롯한 시큐리티 분야 신사업 발굴 등이 포함됐다.

국군의 감시정보 능력 향상을 위해 연세대와도 합작한다. 연세대는 앞서 항공전략연구원 내에 초소형 위성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 대학 최초로 관련 연구에 돌입했다.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사실상 미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위성정찰 분야에서도 국산화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중대형 실용급 위성 개발 및 양산 등 민간 주도 우주산업화 달성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KAI는 경남 사천 용당리 인근에 'KAI 우주센터 부지조성 착공식'을 진행하고 연면적 1만7580m² 규모의 민간 우주센터 건립에 돌입했다.

KAI는 최첨단 위성시험장과 R&D 사무동 외에도 실용급 위성 6기를 동시에 조립할 수 있는 조립장 등으로 구성될 이 센터와 2100여명의 본사 R&D 인력이 협업해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현재 우주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대전 연구센터도 사천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전장에서 활약할 무기체계 개발은 국방력과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도 "방산 수출은 업체·정부·군이 합심해서 진행해야 하지만, 해당 국가의 R&D 능력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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