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를 ‘하루 푸닥거리’로 보나” 지적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들은 24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를 인사청문회 무력화 시도로 규정하고 후보자 자진 사퇴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한국당 소속 산자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박 후보자는 세금 지각 납부, 장남의 초호화 외국인학교 입학, 거주지 불명확 등 여러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들은 “사실과 다르면 자료로서 이를 입증하면 될 일이지만,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정당한 자료 요구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청문회에서 답변’ 등의 핑계로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하루 푸닥거리’로 보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제대로 된 해명은 내놓지 않은 채 허위사실이라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정당한 인사검증을 회피하려면 자진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후보자는 청문위원으로 활약하며 다른 후보자들의 자료 미제출을 문제 삼아 강력히 비난했고 2013년에는 공직 후보자의 사전자료 미제출 시 경고·징계 요구를 통해 인사검증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며 “후보자가 되니 과거 행보는 까맣게 잊은 듯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회의 정당한 자료 요구에 대한 제출 거부는 국민을 기만하고 국회를 무시하는 행태로 고위공직자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정당한 인사검증을 회피하려면 자진사퇴가 답이다. 청문위원 요구자료를 조속히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