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상품 판매실적과 소비자의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계약실적과 관심도 간의 차이는 판매채널의 역할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보험사가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2017년 기준 연금, 종신, 암보험 신계약 건수 및 비중(사진 위)과 시기별 연금, 종신, 암보험 검색 빈도 추이(아래)/표=보험연구원


6일 생명보험 통계자료집의 ‘2017년 신계약 판매 건수’에 따르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연금보험, 종신보험, 암보험 가운데 암보험 비중이 40~5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신계약 건수 기준으로 20~30대는 종신보험, 암보험, 그리고 연금보험 순으로 가입 숫자가 많았다. 40~50대에서는 암보험, 종신보험 그리고 연금보험 순이었다.

상품별 판매 건수는 소비자의 관심도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의 상품과 영업정책, 판매채널의 수당체계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반면 인터넷 검색 빈도 추이를 활용해 소비자의 보험상품별 상대적 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종신보험에 대한 관심도는 낮아지는 추이를 보였으며 연금보험에 대한 상대적 관심도는 높았다.

계약 건수는 공급자의 마케팅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 관심도를 측정하기에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 검색은 소비자의 관심도에만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2004~2008년 동안 평균 검색 빈도는 연금보험이 30.75, 종신보험이 12.50, 암보험이 10.83으로 나타났다. 2009~2013년 동안 평균 검색 빈도는 연금보험이 33.38, 종신보험이 9.28, 암보험이 13.90으로 나타나 종신보험보다 암보험을 더 많이 검색했다. 2014년 이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돼 암보험 검색 빈도가 12.24인 반면, 종신보험은 7.21로 하락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보더라도 모든 세대에서 종신보험은 연금보험과 암보험에 비해 검색빈도가 낮아 여타 보험상품에 비해 종신보험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49세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보험에 가입할 때 준비가 가장 부족하다고 응답한 보험은 연금보험이었다. 생활이 어려워져도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보험으로는 암·질병·건강보험 등이었다.

종신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2000년대 초반 이후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판매채널의 역할 등에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험업계 전문가는 보험사가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들은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석 기법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며 ”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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