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SK이노, 소재부문 분할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
   
▲ SK이노베이션 LiBS 증평 공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소재사업이 각광받는 가운데 소재부문의 독립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소재·연료전지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8월1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을 경우 10월1일부로 두산솔루스(소재부문·가칭)와 두산퓨얼셀(연료전지부문·가칭)이 출범한다.

이 중 두산솔루스는 전지박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자소재 및 의약품·화장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소재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두산은 OLED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에서 자동차 패널과 TV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박 시장규모는 2025년까지 연평균 42%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헬스·뷰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이오소재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성장성 높은 두 사업부문이 별도 상장기업으로 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공장 증설과 사업 영역 확대 등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달 21일 열린 제12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재사업 분사를 확정했으며, 지난 2일 SK아이테크놀로지가 출범했다. 초대 대표에는 노재석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대표가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테크놀로지는 △배터리 △영상표시장치 △정보통신기기 관련 소재 등을 취급하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2019 상하이 모터쇼'에 선보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과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필름(FCW)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LG화학 조직도/사진=LG화학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4개 사업본부·1개 사업부문이었던 조직을 4개 사업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과 재료사업부문 및 석유화학사업본부 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사업부 통합으로 생겨났으며, 자동차소재·산업소재·IT소재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됐다.

자동차소재는 EP를 비롯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사업, 산업소재의 경우 양극재 등 에너지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IT소재는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소재 분야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전지사업에 이은 제3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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