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장·롯데그룹과의 시너지' 중요…하나금융지주vs한화그룹, 안방자리 주인은?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롯데금융지주가 롯데카드 본입찰을 앞두고 가격뿐만 아니라 ‘고용보장’과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진=롯데카드


19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다. 매각 본입찰은 이날 오후 3시경 마무리 될 전망이다.

롯데지주는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입찰가격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정성적 요소를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성적 요소에는 고용보장과 롯데그룹과의 시너지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롯데카드 쇼트리스트에는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롯데카드 매각은 사실상 한화생명과 하나금융지주의 2파전 형국으로 굳어졌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의 예비입찰자는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희박해 경쟁에서 뒤쳐졌기 때문이다.

우선 한화그룹은 올 초부터 한화생명을 주축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롯데카드 인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카드가 갖고 있는 고객 정보를 한화그룹 유통 계열사 갤러리아에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기존 하나카드의 점유율을 확장한다는 차원에서 롯데카드 인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될 경우, 하나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에서 20% 대까지 올라가 업계 2위인 삼성카드와 순위를 다투게 된다. 

롯데카드 입장에서도 사업경력이 있는 인수자를 좀 더 선호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존 카드사가 새로운 카드사를 인수하는 경우 인위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부각된다는 부작용이 있다. 

한화금융은 카드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로 고용보장 측면에선 안정성이 있어 롯데카드는 마지막까지 저울질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지주는 이날 매각 본입찰을 마감한 뒤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하는 데에만 최소 1~2주의 시간을 투입할 전망이다.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빠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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