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6425억원 1% 감소...2017년부터 거의 마이너스 성장 이어가
   
▲ 아모레퍼시픽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또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2017년부터 사드 사태 이후 거의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9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1조6425억원의 매출과 204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6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다 2017년부터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했다. 

2018년 2분기에는 6분기 만에 깜짝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3분기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고 자평했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사업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한 1조45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채널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18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은 매출은 9407억원으로 제자리였고 영업이익은 1295억원으로 18% 감소했다. 

럭셔리 브랜드(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는 설화수의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설화수 진설 라인'과 '바이탈뷰티 메타그린'의 리뉴얼 및 '헤라 센슈얼 인텐스 립스틱'의 출시를 통해 브랜드별 핵심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또 설화수가 '설린 라인'의 디지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헤라가 '레드바이브'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도 주력했다.

그러나 프리미엄 브랜드(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는 아리따움 채널 재정비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 감소가 있었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려, 미쟝센, 해피바스 등)는 온라인 채널 추가 입점과 마케팅 강화로 디지털 매출은 증가했지만,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고 아모레퍼시픽 측은 전했다.

오설록은 소용량 DIY 제품 및 가성비 위주의 티백 제품의 판매가 활성화되며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온라인 채널에서 활성 고객 수가 증가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해외사업은 5218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 대비 4% 성장했지만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은 5대 글로벌 브랜드 중심의 혁신 상품 출시와 매장 확장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 성장한 49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도 스킨케어 브랜드 중심으로 기반을 강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성장한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라네즈가 '세포라' 입점 매장 수를 확대하고 마몽드가 '얼타' 전 매장에 입점하며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반면 유럽 사업은 지난해 구딸 파리 브랜드의 리뉴얼 출시의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의 감소한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매출 하락과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이 36% 감소한 211억원을 기록했다. 에뛰드도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23% 감소한 501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남은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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