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민심 빠르게 악화…'김현미 장관 해임요청' 국민청원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달 7일 3기 신도시 발표 후 일산 집값이 빠르게 하락해 지난 3주간의 낙폭이 서울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포털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일산 아파트값은 지난달 7일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3주간 -0.14%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 낙폭은 –0.04%에 그쳐 단순 비교했을 때 낙폭이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 사진=미디어펜


일산 아파트값은 지난달 17일 -0.03%에서 24일 -0.05%, 31일 -0.06%로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단지별로는 주엽동 문촌15단지부영과 강선14단지두산을 비롯해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이 지난달 31일 기준 250만∼1375만원 하락했다. 마두동 강촌6단지한양과 백석동 백송3단지우성한신은 지난달 24일 기준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 역시 3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일산 주민들은 정부의 3기 신도시 건설 방안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 1일 경기도 파주 새암공원에서는 정부의 정책을 규탄하는 4번째 집회가 개최됐다. 

지난달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3기 신도시 고양 지정, 일산신도시에 사망선고'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에는 약 2만명이 동의한 상태다. 심지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임을 요청하는 청원도 동의 숫자가 3000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일산은 김현미 장관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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