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가구 배송시 '스티로폼' 사용하지 않기로...플라스틱 사용량도 현재의 20%로 대폭 감축
   
▲ 현대리바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리바트가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가구 포장 폐기물 줄이기에 나선다. 가구 배송 시에 완충재로 쓰이는 스티로폼을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했고, 플라스틱 사용량도 현재의 20%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말부터 가구 배송 과정에서 완충용 포장재로 '발포폴리스티렌(일명 스티로폼)' 소재를 전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달 말부터 조립형 가구 품목부터 우선 적용 후, 오는 8월까지 전 품목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로폼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스티렌'에 발포제(열을 가하면 분해돼 거품을 발생하는 약제)를 넣고 스펀지처럼 만들어 굳힌 것을 말한다. 단열성과 충격 흡수기능이 뛰어나 유통업계 등에서 상품을 배송할 때 보온·보냉재나 완충재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고급 가구를 배송할 때 모서리를 보호하고, 포장시 빈공간을 채우는 용도로 스티로폼을 사용해 왔다.

현대리바트는 스티로폼을 대체할 완충재로 100% 재생종이를 사용해 만든 '허니콤'을 사용할 계획이다. 허니콤은 재생종이를 벌집 구조로 만들어 쉽게 구겨지지 않도록 제작된 완충재로, 재생종이 1톤(t)이면 30년산 소나무 20그루를 보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리바트가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폐기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폐스티로폼이 대표적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폐스티로폼은 자연에서 완전 분해될까지 약 500년 가량이 걸리는데다, 쉽게 부셔져 해양 오염의 원인인 미세 플라스틱을 발생시킨다. 이 때문에 미국 메인주에서는 2021년부터 스티로폼 음식용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허니콤 도입에 따라 현대리바트가 연간 사용하게 되는 재생종이 포장재의 양은 연간 350톤으로, 종이의 원료로 사용되는 30년산 소나무 7000그루를 아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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