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디젤 모델 축소 결정…가솔린 모델 위주 판매 예정
2.0 가솔린 우선 판매 예정…A3·Q7 연달아 출시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주력으로 내세웠던 디젤 모델 비중을 줄이고, 가솔린 모델 중심으로 라인업 개편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가 2.0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차량을 우선적으로 국내에 들여와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차량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판매될 차량은 A3·A4·A5·Q7 등 총 4개 모델이다.

   
▲ 아우디 A3 세단 / 사진=아우디


4종의 차량 모두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차종들은 최근 환경부 인증과정을 끝내고 이르면 7월 말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A3와 Q7이다. 현재 아우디 일부 딜러사에서 사전계약을 시작했으며, 오는 7월초 아우디코리아에서 사전계약 시작을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아우디 Q7 / 사진=아우디


두 모델은 7월말~8월초에 걸쳐 고객들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A5 모델은 7월 중에 사전계약을 시작해 8월 중에 차량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모델인 A4는 9~10월경에 고객 인도가 예상되며, 아우디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A6의 경우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모델이 국내에 판매되며, 10~11월 사이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처럼 향후 국내시장에 출시될 아우디 차량들은 ‘가솔린 엔진’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는 ‘디젤게이트’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우디코리아의 새로운 사업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다.

   
▲ 아우디 A6 / 사진=아우디


한편 아우디는 최근 3.0 디젤엔진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3.0 디젤 하이브리드 신형 엔진을 선보인 바 있으며, 해당 모델은 연비와 정숙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디젤 명가’로 불렸던 아우디의 디젤 차량들을 향후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워졌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익명을 요구한 아우디 딜러사 고위관계자는 “연비가 좋은 아우디의 디젤 모델들이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됐었지만, 까다로워진 인증 및 악화된 소비자 인식으로 인해 디젤 모델의 적극적인 판매가 어렵게 됐다”면서 “디젤보다는 인증이 수월한 가솔린 모델로 라인업을 개편하는 것이 현재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경영 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향후 국내에서 아우디는 2.0 가솔린 엔진과 3.0 가솔린 엔진을 주축으로 하는 판매 라인업을 구성할 전망이며, 추가적으로 전기차 e-트론(e-tron)을 빠르게 투입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 아우디 전기차 e-트론 / 사진=아우디

아우디가 지난해 선보인 전기차 e-트론의 경우 출시 이후 인기를 끌며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태다. 국내에도 올해 초 출시가 예상됐지만 독일 아우디 본사 사정으로 올 연말로 출시가 지연된 바 있다.

아우디딜러사 관계자는 “향후 가솔린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는 계획이 맞고, 디젤 차량은 엄격한 자체 인증과정을 통과한 차량만 선별해서 들여올 계획”이라며 “다양한 가솔린 모델과 전기차 e-트론을 신속하게 들여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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