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당기순익 전년比↑…신협·수협·산림조합↓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내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7421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 현황/표=금융감독원


19일 금융감독원은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총 2232개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상호금융조합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신용사업 이익이 증가했으나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되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업권별로 농협은 71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6489억원)에 비해 702억원 증가했다.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됐지만 신용사업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신협(575억원), 수협(67억원), 산림조합(278억원)은 감소했다. 

특히 신협은 지난해 예보료 인하분 환입과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50% 감소했다. 

수협과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와 경제사업 손실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조원 늘었다. 총 여신은 350조9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조3000억원 늘었다. 

총수신은 439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조합의 연체율은 1.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 동기말 대비 0.22%포인트 올랐다. 커버리지비율은 142.2%로 전년 말에 비해 20.7%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05%포인트 떨어졌다. 농협과 산림조합은 상승했으나, 신협과 수협은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0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77% 하락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7.89%로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전년말에 비해 0.20%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신용사업 수익성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순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으나 규제 비율을 상회했고, 커버리지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취약·연체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강화 유도하겠다"며 "조합별·지역별·업종별 연체율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7일 가계대출 DSR 관리지표 시행 등을 통한 상환능력중심의 여신관행 선진화 추진과 개인사업자대출 편중리스크 관리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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