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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부회장 30일 트럼프 회동, 관세폭탄 제거해야
미국투자확대 일자리 기여 강조, 장사꾼 트럼프 마음 녹여야
승인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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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6-28 15: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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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미국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중대한 승부수를 던진다.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 대상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등을 예외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절체절명의 협상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부회장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재계주요 인사 20여명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간담회를 갖는다. 정부회장과 현대차에게 올들어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트럼프를 잘 설득해 관세폭탄을 피하면 대미자동차수출은 큰 문제가 없게 된다.

트럼프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차에 대해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국일자리를 지키겠다는 트럼프의 강력한 미국제일주의가 반영된 관세정책이다. 관세부과여부는 11월에 최종 결정된다.

정부회장은 주어진 시간이 얼마되지 않고, 재계인사들과 같이 만나는 만큼 최대한 전략을 마련해서 효율적이고 강렬하게 트럼프의 마음을 움직이야 한다. 만약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미수출은 거의 올스톱되는 재앙을 맞게 된다. 한국자동차업계의 대미수출은 지난해 136억달러와 부품수출 51억달러로 자동차관련 수출이 187억달러에 달한다.  수출물량은 연간 81만대에 달한다.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수출량은 31만2487대(전체 수출물량중 미국비중 31.4%), 기아차 22만9741대(25.2%), 한국GM 16만5497대(44.8%), 르노삼성 10만7711대(78.5%) 등으로 미국이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 정의선 현대차부회장이 30일 미국 트럼프대통령과의 경제인 간담회에서 미국의 자동차관세 부과 문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대미투자와 일자리기여등을 적극 설명하면 관세폭탄을 제거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문재인대통령도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에서 자동차관세문제에서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 정부와 현대차의 민관총력외교를 해야 한다. /현대차 제공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5%관세를 맞을 경우 대미자동차산업 무역흑자는 연간 최대 98억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세부과가 강행되면 향후 5년간 대미자동차 수출 누적 손실액은 661억77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 기간 일자리손실도 64만6016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면 그야말로 자동차산업에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자동차협력업체가 몰려있는 부산 울산 창원 인천지역은 초토화된다.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현대차의 주력시장이다. 중국은 시진핑정부의 치졸한 사드보복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와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현대차그룹으로선 이제 해외시장 중 기댈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경기가 완전고용을 구가할 정도로 호황이다. 세계최대 세일석유생산 및 수출국답게 소형차보다는 대형차, SUV가 불티나게 팔린다. 그동안 소형차시장에 집중해온 현대차로선 세일석유 혁명을 맞아 대미수출과 진출전략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
    
정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관세부과의 부당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 한미FTA에 따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한국에서 무관세를 적용중임 점도 부각시켜야 한다. 미국차는 한국에서 관세를 물지 않는데, 한국차가 미국에서 고율관세폭탄을 맞는 것은 한미FTA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올해 개정된 FTA로 인해 미국산차의 한국시장 진출과 판매가 더욱 용이해진 점도 내세워야 한다.

트럼프의 마음을 움직일 수 가장 큰 무기는 미국투자 보따리를 푸는 것이다. 트럼프는 세일즈외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장사군대통령이다.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외국기업에 대해선 칙사대접을 한다.

롯데 신동빈회장이 지난 5월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를 예방한 것도 루이지애나에 대한 31억달러규모 석유화학 투자가 결정적이었다. 자국에 일자리를 가져다주는 외국기업인들엔 감사를 연발한다. 대기업들이 국내투자를 해도 시큰둥한 문재인정권과는 리더십이 다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중이다.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완성차공장 투자를 통해 3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여기에 내후년까지 31억달러를 추가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경제와 일자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소중한 파트너다. 정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대미투자와 향후 투자계획을 설명하면서 점수를 따야 한다.

현대차그룹이 관세폭탄을 맞지 않는 데는 정부의 외교력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만의 힘으론 한계가 있다. 문재인정부가 같이 움직여야 한다. 통상관련부처는 현대차와 함께 민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관세폭탄의 뇌관을 제거해야 한다.

문대통령도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자동차관세문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한미관계가 대북공조 갈등으로 역대정권가운데 가장 소원한 관계에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문대통령은 지금은 북핵보다 대미 자동차관세 유예가 더욱 시급한 국가적 이슈요, 생존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정의선부회장의 승전보를 기대한다. 문대통령과 통상교섭본부도 정부회장이 트럼프를 설득해서 관세폭탄 뇌관을 빼내는데 통상외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디어펜 사설 
 
[미디어펜=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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