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시회 동반참가·간담회 등 진행
협력사 지원 통한 밸류체인 향상 모색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이 지난달 21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해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에 협력사와 함께 방문했다./사진=SK이노베이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중소기업간 상생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에너지업계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지난 27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8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7년 연속 최우수기업에 뽑혔다. 동반위는 189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으로 분류한다.

SK종합화학은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협력사 자금·운영지원 △협력사 기술 협업 △협력사 임직원 대상 경영 및 SHE(안전·보건·환경) 교육 실시 △협력사 인재 채용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는 등 사회적 가치(SV) 창출 효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0년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에 20여명 규모의 협력사 참관단을 구성하고 제반 비용을 제공하고 있다. 협력사의 해외 박람회·컨퍼런스 참석을 통한 글로벌 역량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업계 최초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동반성장몰'을 오픈했다. 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사내 온라인 마켓으로, 지난주부터 운영이 개시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중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유통마진을 최소화하고, 임직원들에게 특가할인·평점비교·공동구매 등의 혜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반성장몰을 통해 기업활동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MRO) 일부를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반성장몰은 대·중소기업과 농어업협력재단 및 중소기업유통센터간 협업으로 이뤄진다. 판매 제품의 검수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제품을 엄격한 기준에 의거해 선별, 이용 활성화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이 경쟁력·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하고 있다.

   
▲ 5월15일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중소기업 제품 구매상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에 이어 '혁신파트너십' 사업을 실시한다. 이는 정부와 한수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 혁신 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14개 협력사의 수출액이 평균 3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수원은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할 금액은 지난해부터 3년간 36억원 규모로, 기업들은 한국전기산업진흥회와 한국콤파스로부터 해외 진출 컨설팅, 입찰 참여, 실무 교육부터 번역·공증·해외 법인 설립까지 전 분야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제품 사업소 구매상담회도 개최했다. 5월15일부터 6월13일까지 각 원전본부 등 전국 6개 주요 사업장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중소기업들은 생산한 기계·전기·계측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필요로 하는 부품들을 소개했다.

올해는 한수원 협력사 외에도 여성기업·사회적 기업 등 100여개사가 참가했으며, 제품 전시와 구매 상담 뿐 아니라 한수원 동반성장사업 설명회 및 간담회 등 실질적 지원방안을 찾는 시간도 마련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협력사의 수준이 함께 높아져야 하지만, 이들이 자금·기술력 부족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상생활동을 통한 밸류체인 향상을 모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