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주선 만찬 회동 예정…미래산업, 한·일 갈등 등 다양한 주제 오갈 전망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최근 일본이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낸 가운데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의 손 회장과의 회동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구 회장은 이날 서올 모처에서 손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는 손 회장과 친분이 깊은 이 부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1990년대에 사업관계로 손 회장과 인연을 맺은 뒤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손 회장과 미래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5G 등 다양한 주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재일동포 3세인 손 회장은 글로벌 첨단 기술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이다. 소프트뱅크를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키운 손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는 차량공유 기업 우버와 영국 반도체설계자산 업체 ARM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상황에서 일본 굴지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내놓을 조언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본이 규제 분야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 나오는 상황에서 한·일 갈등에 대한 이슈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손 회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하고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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