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 고객 '선점효과'...하나.수협.대구.SBI 등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업권에서 핀테크를 등에 업고 고금리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1020세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 사이다뱅크의 '연 10% 자유적금'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의 가중평균 금리는 5월 말 기준 연 1.97%로 지난 4월 말 기준부터 2%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 1월 2.14%였던 예금금리는 5월 1.97%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저금리 시대 흐름과 반대로 업계에선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사이다뱅크’ 오픈 기념으로 연 10%대 자유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상품 가입은 오로지 비대면으로만 가능했지만 출시 2시간만에 완판돼 흥행기록을 세웠다.

DGB대구은행도 SKT, 핀크와 손잡고 5%대 고금리 상품을 선보였다. DGB대구은행이 출시한 'T high 5‘적금은 출시 후 40일만에 5만명이 가입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BC카드 모바일 결제애플리케이션인 페이북과 손잡고 만기가 6개월인 스마트폰 뱅킹 전용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2.3%인데, 만기까지만 유지하면 축하금리 2.7%가 더해져서 최대 금리는 연 5%다. 

이 상품은 선착순 1000명에게만 고금리 혜택을 주었는데,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1차는 완판됐다.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토스와 손잡고 '하나은행X토스 제휴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토스 아이사랑 이벤트 기간을 이용하면 최대 5%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와 손을 잡은 고금리 상품 특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업권 흐름은 이미 핀테크를 떼고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테크에 익숙한 102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볼 수 있다"며 "업계에선 고금리 특판 상품으로 1020세대 고객을 모아 선점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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