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S화학주식회사(가칭)' 설립 계약 체결…BPA·C4 유분 제품 생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석유화학 합작사를 설립하고 2023년까지 8000억원을 투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롯데GS화학주식회사(가칭)'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연간 20만톤의 비스페놀A(BPA)와 21만톤의 C4 유뷴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올 하반기 설립될 이 회사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며,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 10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은 롯데케미칼 여수 4공장 부지 내 약 10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4년간 7700여명의 직·간접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BPA는 폴리카보네이트(PC)의 원료이며, C4 유분은 부타디엔(BD)과 인조대리석 연료 TBA 생산에 쓰인다. PC는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 헤드램프 케이스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 15일 서울 잠실 롯데시그니엘서울에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왼쪽)와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가 '롯데케미칼-GS에너지 합작사업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케미칼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토대로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합작사에서 공급받을 BPA를 통해 PC 제품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존의 C4 유분 사업을 늘리게 된다.

GS에너지의 경우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프로필렌·벤젠을 비롯한 합작사 제품 생산의 원료를 공급하는 등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기술력과 공장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롯데케미칼의 역량을 바탕으로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는 "롯데케미칼과의 합작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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