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유라가 자신의 노래 '먹물같은 사랑'을 빼앗겼다고 폭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5년째 트로트가수로 활동 중인 김유라가 자신의 노래를 다른 가수가 부르고 있다며 작곡가 A씨의 갑질을 주장했다.

3년 전 A씨로부터 '먹물같은 사랑'이라는 곡을 3천만원에 사들여 2집 정규 앨범을 낸 김유라. 그는 최근 성은이 '잘났건 못났건'이라는 제목으로 '먹물같은 사랑'과 똑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유라는 "듣기 싫을 정도로 불쾌했다. 원래 곡이 누구였는지 찾아보는 사람은 없지 않나. (제가 불러도) 남의 노래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현행 저작권법은 편곡 등을 거쳐 원래 저작물을 재창작할 경우에도 작곡가의 저작권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가수가 작곡가로부터 곡을 받을 때 독점적으로 사용한다는 계약이 없는 한 작곡가가 다른 가수에게 똑같은 곡을 넘겨도 막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김유라는 "을의 입장인 무명가수가 작곡가에게 계약서를 요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갑질 횡포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반면 A씨는 "노래를 다른 가수에게 넘기는 것은 저작권자의 권리"라며 "김유라 측이 허위 사실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반박,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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