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의 표명…우체국 집배원 총파업 영향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임기 만료를 네 달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강 본부장은 지난 20일 사임의사를 전했으며, 이임인사는 오는 22일 예정됐다.

사임 이유로는 우체국 집배원 총파업에 대한 책임이 꼽힌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지난달 24일 우편 집배원 처우 개선을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당시 2만8802명의 조합원 중 94.4%가 참석했으며, 이 중 92.9%가 파업에 찬성한 바 있다.

우정본부는 이전에도 임금교섭 등을 추진했으나, 지난 19일 충남 당진우체국에서 근무하던 집배원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을 비롯해 올해만 9명의 집배원이 숨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 정부세종청사 우정사업본부 건물./사진=우정본부


이와 관련해 전국집배노조는 "지난해 위탁 집배원을 1000명 늘렸으나, 올해 9명이 사망했다"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권고를 무시하고 비정규직 늘리기만 반복한다"는 성명을 통해 강 본부장을 비판했다.

우정노조는 인력 증원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총파업을 결의했다가 지난 9일 협상 타결에 성공, 사상 초유의 우편대란을 피한 바 있다.

강 본부장은 "파업이란 큰 숙제는 마무리했지만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에 책임을 느끼고 사의를 표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행정고시 30회 출신의 강 본부장은 2017년부터 우정사업본부장을 맡았으며, 임기는 오는 11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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