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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스타트업] 노성은 밀킨 대표 "보습, 하나만 연구합니다"
건선 앓고 있는 노 대표, 프로젝트 베이스로 시작
밀킨, 론칭 전 피부과 전문의 임상 테스트 거쳐
승인 | 박규빈 기자 | pkb21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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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7-26 14: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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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성은 밀킨 대표/사진=밀킨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세계인들은 '한국'하면 K뷰티와 K팝 두 가지를 꼽는다. 그 중에서도 K뷰티는 전 세계 코스메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제품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스킨 케어 방법의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7 스킨법'과 같이 특정 연예인이 언급할 경우 전국민을 넘어 전세계 사람들이 따라할 만큼 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처럼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학교를 박차고 나와 IT창업을 하거나 독특한 기술로 창업을 해 유니콘기업을 만드는 목표로 '기술상장'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고정 관념을 깨고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만든 브랜드가 있다. 바로 '밀킨'이다.

"내가 쓰기 위해, 우리가 쓰기 위해 만든 밀킨"이라고 말하는 노성은 밀킨 대표를 만나 경영철학 등을 들어봤다.

◇Q1. '밀킨'이라는 브랜드로 뷰티코스메틱 브랜드를 시작했는데,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1. 캐나다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사업을 하고 싶어 대학교 2학년에 무심결에 대학을 뛰쳐나왔고, 그 이후 여러 일들을 해왔다. 코스메틱 사업은 원래 피부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장품을 좋아하게 됐고, 뷰티시장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남자이다보니 색조보다는 기초 쪽에 조금 더 관심이 가기도 할 뿐더러, 현재 건선이라는 피부질환이 있는데, 이는 만성질환이다. 이 때문에 광선치료·냉동치료·주사치료 등 꾸준히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평소에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해야한다. 그런데 적합한 보습제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내가 사용하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싶어 프로젝트 베이스로 시작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회사를 만들게 됐다. 밀킨 법인 설립을 한지는 갓 1년 넘었고, 제품 출시를 한지는 6개월 가량 됐다.

◇Q2. 대한민국은 화장품을 넘어 'K뷰티' 그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에서 미용 대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고 많은 사업들 중에 K뷰티 중 기초화장품을 기획한 취지와 의도는 무엇인가?

A2. 이미 언급했듯 나는 건선이라는 피부질환이 있다. 이는 특정부위에 계속 각질이 쌓이거나 굳은살이 계속 올라오고, 어떤 부위는 가려운데 여름에는 진물이 나고 겨울에는 각질이 계속 나온다. 그런데 아토피와 비슷하게 긁게 된다. 그래서 진물과 피가 나고 건조해지면 각질이 계속 생기며 무한 반복이 이루어진다. 아토피도 마찬가지인데 아토피를 위한 보습제들은 대부분 굉장히 되직한 제형의 제품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 아토피 환자들은 나이가 어린 유아나 아동이다. 되직한 제형의 보습제 특성상 대부분 흡수가 느려 아이들은 짜증을 내기 마련이다. 따라서 빠른 흡수와 강한 보습력은 보습제의 필수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밀킨은 다양한 피부의 문제를 보습의 문제로 보고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피부의 트러블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R&D에 신경쓰는 브랜드다.

제품을 본격 론칭하기 전, 시제품을 여러 개 만들어 자문병원 피부과 전문의를 비롯, 여러 의사 선생님들에게 임상시험을 하고 여러 피드백을 받아 여러 번의 수정보완 후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다. 물론 대표인 나를 포함해 모두가 이 시험에 참여하고 만족하면 제품을 론칭한다.

   
▲ 밀킨 제품 시리즈/사진=밀킨

◇Q3. 기초화장품 브랜드가 굉장히 많다.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도 존재하고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보습제를 만드는 제로이드나 에스트라 같은 브랜드도 많다. 기존 기초 화장품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은데, 밀킨이 가진 경쟁력과 밀킨을 표현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3. 세계적인 브랜드와 대한민국에 있는 대기업을 포함해 몇 개의 기초화장품 브랜드를 알고 있는가? 세계적인 브랜드, 대한민국 대기업을 포함해서 아마 10개 미만일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중소기업 기초화장품 브랜드만 해도 1만여개다.

하지만 그 어떤 브랜드라도 우리만큼 피부에 관한 진실을 알리는 브랜드는 없다고 자부한다. 밀킨은 홈페이지에 "절대 기초화장품은 보습 외에 얼굴의 밝기·모공의 축소·주름의 눈에 띄는 개선은 어렵다"고 명시해두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굉장히 밋밋하고 재미없는 브랜드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그것이 피부에 관한 '팩트'이면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위에서도 말했듯 밀킨은 다양한 피부의 문제를 보습의 문제로 보고 해결하는 브랜드다. 화장품 브랜드가 수만개여도 화장품을 제조하는 곳은 대동소이하다. 화장품 뒷면에 제조업자를 보면 대부분 비슷하다. 그러나 밀킨은 제조회사의 대표가 밀킨의 주주이기 때문에 그 어떤 브랜드보다 제조에 있어 자부심을 갖고 있다.

더불어 기초화장품은 회사보다 제품을 제조하는 개발연구원들 개인의 역량이 중요한데, 그 제조 역량이 제품의 발란스와 제형을 결정한다. 밀킨의 제품의 발란스와 제형은 그 누구도 따라하지 못한다고 확신할 수 있다.
        
◇Q4. 밀킨 사업을 시작한 이래 매출은 얼마나 되고, 어느 순간 가장 많이 뛰었는지 알고싶다. 또한 영업이익은 얼마나 되나?

A4. 회사 설립은 지난해 6월에 했다. 이후 6개월동안 제품 개발을 하느라 매출은 없었고, 제품이 나온 달이 올해 1월, 6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매출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 제품이 나왔을 때 모두 보습크림이라 크림 자체의 판매량이 꽤 있었지만, 그 이후 고객들이 스킨 요청이 많아서 일반 스킨을 뛰어넘는 보습력이 강한 에센스형 스킨을 론칭했고, 일 매출은 300만원가량 됐다. 물론 이것은 신제품이 나왔을 때이거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언급을 해줘 판매량이 급증했을 때 나타난 반짝 효과다.

   
▲ 밀킨 'Re : Born Skin'과 'Advanced Greentea Stem Cell'/사진=밀킨


◇Q5. 밀킨과 같은 뷰티코스메틱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5.나는 경영학이나 마케팅이나 사업과 관련된 것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용어는 잘 모른다. 그러나 내가 믿고 있는 확실한 세 가지 요소는 ①고객 ②철학 ③브랜딩이라 생각한다. 마케팅은 세 요소의 총체다.

고객이 어쩌다 우리 마케팅을 보고 제품을 샀을 때 그 제품에 감동해 그 이후로 재구매가 꾸준하게 일어나고, 우리 제품력을 믿고 사람들에게 추천해 자연스럽게 바이럴이 일어남으로써 우리 브랜드에 믿음이 생겨 그 생태계를 이어지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누구나 다 아는 기초적인 일일지라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초창기에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의 어떤 부분을 보고 사용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도 브랜딩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처음에 밀킨을 만들었을 때 제품력은 정말 뛰어나지만 디자인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있었다. 그래서 최소수량으로 잡았던 MOQ 덕분에 디자인 리부트를 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금전적으로 빠듯하긴 했지만 그래도 싸이클이 잘 돌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기초화장품 브랜드는 본인이 사용하던 것이 있으면 쉽사리 바꾸지 않으며, 한 번 사용했다가 어떠한 이유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거나 트러블 반응이 일어나는 순간 그 화장품은 고객으로부터 무조건 멀어지게 된다. 그런 이유로 제품력은 무조건 좋아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업군의 제품들은 잘 모르겠지만, 화장품은 제조 자체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코스메틱 사업가가 "화장품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한다면 정말 본인 사업에 애정이 없거나 R&D와 공정에 대해 정말 아는 것이 없는 것이다.

그 다음은 제조 공정 컨트롤 능력이다. 화장품 성분을 포함한 △제품 연구개발 △시제품 테스트 △디자인 △용기 △단상자 △박스 △디자인 감리 등의 분야들은 보통 제조업자들이 컨트롤을 하기 마련인데, 판매업자들은 이런 부분을 놓치기 일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미리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피부에 대한 공부 역시 많이 해야한다. 피부과 의사 혹은 화학을 전공한 화장품 연구원처럼 전문가가 아닐지라도 그에 필적하는 지식 수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Q6. 모든 사업에 있어서 'SWOT'이 있기 마련인데, 밀킨의 취약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6. 다른 기초화장품 브랜드들은 화장품이 의약품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어필한다. 따라서 '진실됨'이 경쟁사와 겨룸에 있어 밀킨의 강점이자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화장품은 말 그대로 보습이 전부다. 수차례 언급했지만, 밀킨은 다양한 피부의 문제를 보습의 문제로 환원해 해결하고 있다. '기초는 보습이 전부이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는 믿음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마케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영업에 나가거나 미팅에 나가도 그 부분이 두드러진다. 

   
▲ 밀킨 C타입을 손등에 바르는 모습/사진=밀킨


기초화장품이 본인에게 잘 맞는다는 것의 조건은 ①처음 맡는 제품의 향이 좋고 ②피부에 닿았을 때 잘 발리고 ③보습의 지속력이 좋으며 ④장기간 사용했을 때 트러블이 없어야 할 것 등이다.
       
◇Q7. 밀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나 세워둔 계획과 노성은 대표의 포부를 보여달라.

A7. 개인적으로 밀킨은 내년까지 회원 500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고, 제품 출시 3년차까지 회원 1000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제품라인은 지금을 유지하거나 조금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제품의 퀄리티를 계속해서 상승시킬 것이다.

아울러 디자인과 브랜딩에 조금 더 집중해 밀킨이 고객들의 최종 선택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 우리처럼 피부질환을 앓고 있거나 보습제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매달 제품을 조금씩 기부하고 있는데, 매출이 늘어 기부하는 제품의 가짓수가 늘어났으면 좋겠다.

◇Q8. 마지막으로 비슷한 사업체를 만든다는 사업가가 있다면 제언 부탁드린다.

A8. 어떤 사업이든지 항상 생각하는 것은 하나일 것이다. '①왜 이 일을 해야 할까? ②왜 하필 내가 해야 할까?' 이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면 그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노성은 밀킨 대표

1987년 서울 출생
캐나다 토론토 브래마르 고등학교 졸업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경제학과 중퇴
의사커뮤니티 닥플 前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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