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단체 서울광장에서 집회…2000여명 참석 예상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4차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광복절 74주년인 15일에도 '반(反) 아베'를 외치는 시민들의 집회·행진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겨레하나, 민족문제연구소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광복 74주년,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일본 현지에서 강제동원 피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온 시민단체들과 연대해서 진행된다.
 
강제동원 피해를 겪은 이춘식 할아버지, 양금덕·김정주 할머니 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생생하게 전한 뒤, 강제동원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2000여명(주최 측 예상)의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사죄하라', '아베는 사죄하고 배상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만장 100여개, 평화의 비둘기 풍선 200여개를 들고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이동한다.

그간 옛 일본대사관 앞을 밝혀왔던 '아베 규탄 촛불'은 이날 광화문광장을 가득 채운다.

7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오후 6시께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한다.

이들은 날로 악화하는 한·일 갈등 속에 '반일(反日)'이 아닌 '반(反)아베'를 외치자고 주장하면서 양국 시민사회가 함께 평화 연대를 실천하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와 이를 위한 국민청원 동참을 촉구한다.

광복절을 맞아 진행되는 이 날 촛불집회는 이전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에 앞서 오후 2시께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조합원 1만명(민주노총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8·15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다시, 해방의 날, 노동자가 외치는 자주의 함성'을 주제로 행사를 한 뒤,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8·15 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8·15 민족 통일대회·평화 손잡기'에도 참석한다.

이 밖에도 △일제강제동원피해자연합회 △조국통일촉진대회추진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민중당 △농민의길 △6·15 청학본부 등이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일대에서 관련 행사·집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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