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특허건수, 1만6685건…SK이노, 1135건
   
▲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전기차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사진=LG화학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그간 경쟁사로부터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대화제의를 받아본 적이 없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인 가운데, 소송에 대한 불안감 및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30일 자사와 LG전자 및 LG화학 미시간(미국 현지 법인)을 ITC와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하기로 한 것에 대해 "경쟁사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매우 의문시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LG화학의 특허건수는 1만6685건인데 반해 경쟁사는 1135건으로 (3월31일·국제특허분류 H01M관련 등록 및 공개기준) 14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연구개발비의 경우 LG화학은 지난해 1조원(전지분야 3000억원)을 투자했으나, 경쟁사는 2300억원에 머무는 등 현격한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제기 이외에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특허권 주장은 자제해 왔다"며 "만약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보상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경쟁사가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조만간 법적 조치까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ITC소송과 관련해 경쟁사는 LG화학 이직자들이 반출해간 기술자료를 ITC절차에 따라 당연히 제출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서도 경쟁사가 성실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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