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대형 저축은행사들이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향후 중소형사와 대형사들의 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저축은행중앙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 6개사의 상반기 순이익 평균이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089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18.6% 늘어났다.

특히 2분기에는 724억원의 순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SBI저축은행의 상반기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6조원대에서 8조1837억원으로 증가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과거 현대스위스가 갖고 있던 부실자산들이 매각이 되며 매각 이익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대출분야에선 중금리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 4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3.9% 늘어났다. 총 자산은 6조1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36.5%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 대손충당금 비용이 250억원 줄어들며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급증했다. 업계에선 웰컴디지털뱅크 영업 집중에 따른 디지털화로 인해 판관비와 인건비가 줄어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2조596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 확대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205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31% 줄어들었지만 총자산은 3조94억원을 기록해 작년에 비해 15% 증가했다.

페퍼저축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 총 2조7374억원의 자산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31%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대형사들은 자산규모에 따라 영업이익을 더욱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한 "금융의 트렌드가 디지털로 변환된지 오래됐고, 저축은행업권에서도 디지털 역량 쏟으려는 시장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판관비, 인건비가 더욱 줄어들며 대형 저축은행사들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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