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연, 지난달 29일 안중근기념관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1주년 기념식 개최
최승재 회장 "소득주도성장론 때문에 생존권 위협받으며 소득 1분위로 추락해"
   
▲ 지난달 29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1주년 기념식'을 열고 단체 행동에 나선 모습./캡쳐=유튜브 소상공인연합회TV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공정경제 확립하라!"

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공인연합회는 전날 유튜브 채널 '소상공인연합회TV'에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8·29 국민대회 1주년 기념식'이라는 제하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지난달 29일 소상연이 서울 남산의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연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8·29 국민대회 1주년 기념식'을 촬영해 편집한 것이다. 영상에서 소상연은 "소상공인들의 염원인 소상공인기본법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방안 등이 국회에서 잠을 자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변하지 않는 고통과 삶은 계속 이어진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승재 소상연 회장은 "지난해 8월 29일에 열렸던 행사는 사실 경술국치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당당한 경제주체로서 우리의 생존을 우리가 스스로 지켜나갈 것이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결집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나라 운동사에 빛나는 안중근 의사의 얼이 서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8·29 1주년 기념식을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지난해 8월 29일 (정부의) 일방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되자 장대비를 맞아가면서도 자식 같은 가게 문을 닫고 광화문에 모였다"며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던 소상공인들이 한데 결집했던 기념적인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 때문에 우리의 희망과 생존권이 위협받으며 신기루처럼 돼버렸다"며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은 소득 1분위로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데, 최저임금 제도개선 대회를 통해 외친 '소상공인도 존중받는 경제정책전환'은 조금도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쌀을 달랬느냐, 돈을 달랬느냐. 노동자와 농민, 중소기업을 위한 기본법은 있는데 소상공인은 그렇지 않다"며 "소상공인들의 기본과 자존을 바로 세우기 위한 '소상공인기본법'을 말로만 제정하는 국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성토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상공인의 정책 실현을 우선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정치인들의 놀음에 우리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놀아나면 안 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누구도 우리를 대변할 수 없다"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길을 (소상공인)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힘들더라도 참고 함께 해달라"며 "최소한 소상공인이 억울하게 폐업하지 않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지난달 29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1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캡쳐=유튜브 소상공인연합회TV


최영희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은 "소상연으로 뭉쳐온 우리는 지금까지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정치를 우리 손으로 바꿔 나가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8·29 1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더욱 단결해 소상공인들의 뜻을 잘 지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갑주 소상연 전남지회장은 "지금껏 소상공인들은 지역과 (정치) 이념에 따라 투표를 해왔다"며 "우리 전라남도만 하더라도 특정 세력에 몰표를 줘왔다"고 했다. 이 지회장은 "지역에 따라 묻지마 투표를 해온 우리 소상공인들의 삶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우리 소상공인들끼리 결집하고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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