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판매량 '58대' 그쳐…FT "최근 들어 철수 논의 급물살"
[미디어펜=김상준 기자]국내 불매운동 여파로 큰 위기를 맞은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결국 한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 닛산 신차 '알티마'의 모습 /사진=한국 닛산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 6일 위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7일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닛산차는 올해 1~8월에 한국에서 인피니티 브랜드를 포함해 358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7% 급감한 수준이다. 

지난 8월의 경우 닛산은 58대 판매에 그쳐 -87.4%, 인피니티는 57대로 -68.0%를 각각 기록해 큰 타격을 입었다.

FT에 따르면 닛산은 최근 몇 개월간 한국에서 자동차를 계속 판매해야 하는지 여부를 분석해 왔지만, 한일간 무역 분쟁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철수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2004년 3월 한국닛산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도요타와 혼다에 밀려 고전을 거듭했다. 작년 한해 2.39%를 기록했던 닛산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올들어 0.32%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신차 ‘알티마’의 출시 지연 및 연속된 적자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어 허성중 한국 닛산 사장에 대한 책임론마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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