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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미사일 공격도 버티는 국제유가, 셰일가스 때문?
WTI, 전날 대비 0.07% 달러 하락…브렌트유, 0.19% 내려
미국, 세계 1위 원유생산국 등극…공급 우려 잡기 나서
승인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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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9-21 14: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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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예멘 후티 반군 등에 의해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시설 두 곳이 공격 받으면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5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날 대비 0.07% 하락한 것으로,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선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0.19% 내린 64.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55달러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던 WTI는 지난 16일 62.9달러로 올랐으나, 하루 만에 50달러대로 복귀했으며, 이날 6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도 17일을 기점으로 65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두바이유 역시 16일 63.9달러에서 17일 67.5달러로 높아졌으나, 안정세를 찾았다. 사우디 일일 원유생산량의 절반 가량(570만배럴)이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던 일각의 주장이 엇나간 것이다. 사우디는 전세계 산유량의 10% 가량을 맡고 있다.

   
▲ 에쓰오일 울산 공장/사진=에쓰오일


'오일쇼크'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셰일가스를 등에 업은 미국의 부상이다. 미국은 사우디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유생산국으로 등극했으며, 올 6월 기준으로는 일일 1200만배럴의 산유량을 기록했다.

실제로 이번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 외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감산 △미국의 이란 제재와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 등의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국제유가가 높아졌으나, 미국이 이를 방어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미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6억5000만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SPR) 방출할 수 있다고 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미국은 순에너지 수출국이며, (필요시)동맹국을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공급 우려 완화에 나섰다.

이번주 미국 내 원유시추공 갯수(719개)가 지난주 대비 14개 줄어든 것도 유가 안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사우디 원유생산력이 사우디의 전망대로 몇 주 만에 복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유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높아지게 되면 생산량이 많아지는 등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 국제유가 추이(9.3~9.20)/자료=오피넷


이와 관련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이틀간 피해를 받은 생산력을 절반 이상 복구했으며, 머잖아 공격 이전의 공급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드론 및 미사일의 사거리 등을 근거로 이란군 기지가 공격의 시발점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히는 방법을 시도했으나, 한 기에 1800만원 수준인 드론을 통해 직접 석유시설을 타격하는 것이 군을 동원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뿐만 아니라 사우디와 각국이 보유한 비축유가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수급에 큰 영향은 없겠으나, 이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국제유가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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