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효율화 효과 스마트폰 적자 감소
3분 최대실적 견인 생활가전…저력 확인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에 매출 15조6990억원과 영업이익 781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LG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매출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 대비 각각 1.8%, 4.3% 증가했다. 전분기(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0.4%, 영업이익인 19.7%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다.

   
▲ IFA 2019의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컨센서스를(605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때문에 어닝서프라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3분기 깜짝 실적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본부의 적자 감소와 생활가전의 안정적 수익 창출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각 사업본부 별 수익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이번에도 회사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A사업본부는 에어컨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건조기 이슈가 불거졌지만 프리미엄 제품과 신가전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매출 4조852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LG전자 H&A사업본부가 3분기에 5조원 초반대 매출과 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HE사업본부는 3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HE사업본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3조8000억원, 20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3분기에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 개선 노력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베트남으로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이전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했고, ODM 생산 비중과 5G 스마트폰 비중이 늘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등에서는 3분기에 LG전자 MC사업본부가 약 1조6000억원대 매출과 16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는 미·중 '무역정쟁'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6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사이니지 판매가 늘고 태양광 모듈 포트폴리오 확대 등 6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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