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력 해산·행정장관 직선제 등 촉구
   
▲ 홍콩 시위대가 60km의 인간띠를 만들어 스마트폰 손전등으로 불을 비추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콩 시위대가 19주 연속 주말 집회를 앞둔 가운데 2km에 달하는 '인간 띠'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1일 저녁 타이포 지역에 모인 1000여명의 홍콩 시민들은 핸드폰 조명을 켜고 경찰력 해산 등을 촉구했다.

셩수이·야우퉁·정관오 등에서도 수백여명의 시민이 15세 여학생(천옌린) 추모 집회에 참여했다. 천옌린은 지난달 실종 신고 이후 사흘 만에 해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옷이 모두 벗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부검 등을 진행한 결과 이 여학생의 사망에 수상한 점이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이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 정관오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촛불로 '진실'이라는 의미의 한자 모양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센트럴 업무지구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점심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행진하기도 했다.

SCMP는 11일 시위에 참여한 인원이 4일과 비교하면 적었으며, 홍콩 인터넷상에서 12일과 13일 침사추이·사틴·코즈웨이베이 등에서 예정된 시위에 참여를 독려하는 메세지가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일명 '복면금지법'을 하루 앞둔 4일엔 대규모 과격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한편, 홍콩 시위는 지난 6월9일 일명 '송환법'으로 불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로 촉발됐으며,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 관련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무조건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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