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성남 서울공항서 개최…KF-X·F35A·헬기 등 전시
KAI·한화 방산계열사·LIG넥스원·록히드마틴·보잉 등 참가
   
▲ 한국형전투기 'KF-X' 모형/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 프레스데이가 열리고 있는 14일 서울 성남공항에서는 하늘을 굉음으로 가득채운 항공기들을 볼 수 있었다.

첫번째 주자로는 올 7월 초도비행에 성공한 소형무장헬기(LAH)가 나섰다.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된 LAH는 전·후방 기동 및 슬라럼 비행에 이어 10m 저공 비행 후 급 상승하는 등 기동력을 과시했다. 고등훈련기 T-50은 시속 720km의 속도로 질주한 뒤 수직상승하기도 했다.

또한 F-15K와 KF-16 전투기가 '하늘의 주유소'로 불리는 공중급유기를 엄호하는 전투 시뮬레이션 등이 이어졌으며, F-35A 세 대가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총 40여대의 항공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F-35A들은 비행 중 세 갈래로 산개한 데 이어 특유의 회전력을 보였다. F-15K(슬램이글)은 2005년 도입된 것으로, 공대공/공대지 임무에서 높은 작전 성공률을 자랑하는 전투기다. 헬멧 장착 자동조준장치와 작전 레이더 등을 장착했으며, 주·야간 전천후 작전도 가능하다. 

야외 전시장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한국형 전투기(KF-X)였다. KF-X는 △공중우세 확보 △지·해상 정밀타격 △후속지원 △협동작전 등이 가능한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되고 있으며, 레이더 회피 성능과 기동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 속도는 시속 2200km이며, 최대 탑재량은 7700kg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2021년 5월을 목표로 초도 물량 여섯 대를 제작하고 있으며, 미군과의 협의 하에 F-35가 수출되지 않는 곳에도 공급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산 항공기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 관계자는 블록3부터는 외부무장을 내부무장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후 스텔스기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부무장은 스텔스 기능과 항력 및 항속이 증가해 생존성이 높아지지만, 더 높은 출력의 엔진이 필요하다.

   
▲ F-35A/사진=미디어펜


또한 경공격기 FA-50, KA-1, 수송기 등 각종 항공기들이 전시됐으며,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를 비롯한 지상장비도 다수 볼 수 있었다. 특히 30mm 복합대공화기(비호복합)와 대드론 통합방어체계(AUDS) 및 30mm 차륜형 대공포 등 최근 화두로 떠오른 소형 무인기 공격에 대비한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천마), 패트리어트, K9A1 자주포, K21 장갑차, K2전차, 천궁(KM-SAM) 외에도 신궁(KP-SAM)과 기관포 발칸 및 지대공 미사일 미스트랄 등 저고도 대공무기도 만나볼 수 있다.

탑승체험존에선 F-36F(사브레), 기본훈련기 KT-1, F-5E 등의 조종석에 앉아보기 위해 환복하는 사람들이 포착됐다. 근처에 있는 항공우주관은 가상현실(VR) 활용 비행 시뮬레이터와 블랙이글스 비행 VR 및 공군 가상피팅 드레스룸 등으로 구성됐다.

실내 전시장(A홀) 최전방에 있는 KAI 부스는 NI-600VT, LAH, 소형민수헬기(LCH),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및 수리온의 수출형 모델인 KUH 1E을 비롯한 회전익 라인업과 KF-X, 고등훈련기 T-50 등 고정익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한화 방산계열사(㈜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은 '한화 4.0' 컨셉 하에 무인포탑 등으로 무장한 레드백 장갑차, 자주도하장비 M3, KF-X 부품, 드론탐지레이더, 장사거리 고정밀유도탄(천무) 등으로 부스를 꾸렸다. 차기대공화기도 제시한다.

   
▲ (왼쪽부터)K9A1 자주포, K21 장갑차, K2전차./사진=미디어펜


LIG넥스원은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타우르스) 등 신성장동력을 부스 전면에 배치했으며, 홀로그램을 통한 제품 설명 등에 공을 기울인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로템은 차세대 전차와 중동형 K2전차, 셰르파, UN평화유지군 파병용 차룬형장갑차 등을 선보였으며, 현대위아와 대한항공은 각각 박격포와 각종 무인항공기를 중심으로 부스를 차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형 발사체(누리호)의 75톤급 엔진을 설치했으며, S&T 부스에선 K1A 기관단총(워리어플랫폼킷 적용), 한국형 굴절형화기, 저격용 소총, 스마트 권총 등 화기를 만져볼 수 있다.

이밖에도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사브, 사프란 등 해외업체들의 부스도 마련됐으며, 사람들이 VR을 통한 차륜형장갑차 무기체계 훈련 체험 및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장면도 포착됐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부터 엿새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며, 일반 관람일은 19일과 20일이다. 총 34개국 430개사(국내 241, 해외 189)가 참가했으며, 블랙이글(T-50B)와 호주 Maxx G(Pitts Wolf) 등의 에어쇼가 예정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