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정상 도전에 나선 한국 야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삐끗했다. 중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학 및 고교선수들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중국과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졌다.

이번 대회는 각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남은 파키스탄, 필리핀과 경기 결과에 따라 슈퍼라운드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우승을 목표로 한 한국이 중국에 첫 경기부터 덜미를 잡힌 것은 굴욕적이다.

   
▲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더군다나 한국은 초고교급 투수로 꼽히는 에이스 소형준(유신고, kt 1차 지명)을 선발로 내고도 패해 충격을 더했다. 소형준은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했는데 피칭 내용이 좋지 못했다. 4회까지 실점은 없었지만 주자를 계속 득점권에 내보냈고, 5회에는 3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3루로 몰린 뒤 강판됐다.

소형준을 구원 등판한 최이경(동국대)이 2타점 2루타를 맞아 한국은 0-2로 리드를 빼앗겼다.

한국은 공격도 제재로 이뤄지지 않았다. 주자를 내보내도 번트 실패를 하거나 병살타가 나왔고, 주루사도 잇따랐다. 

0-3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8회에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이주찬(동의대)의 땅볼 타점과 강현우(유신고)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 추격했다.

9회까지 3-3으로 맞서 돌입한 연장 승부치기. 10회초 한국은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으나 삼진과 유격수 뜬공으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10회말 수비에서 한국은 배동현(한일장신대)이 첫 타자를 볼넷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다음 타자의 땅볼 때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허망하게 패하고 말았다.

한국은 15일 파키스탄과 예선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의 이번 대표팀은 대학 선수 20명, 고교 선수 4명(유신고 소형준 강현우, 경남고 최준용, 야탑고 박민)으로 구성됐다.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지난 2015년 제27회 대회에서 통산 8번째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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