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 채권 시장에 선제적 참여…시장 활성화 기여
   
▲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사진=GS칼텍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GS칼텍스가 환경 시설 투자 강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발행되는 그린본드는 친환경 관련 사업 투자로 사용 목적이 제한되는 특수목적채권이다.

GS칼텍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21일 그린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한다. 구체적인 발행 조건은 수요예측 이후 결정되며, 해당 채권의 발행규모는 1000억원에서 시작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될 수 있다. 발행조건은 단기 3년, 장기 10년이며 오는 29일 발행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을 여수 공장 환경 시설을 확충하는데 사용할 계획으로, 특히 대기오염 물질 저감장치 설치·악취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GS칼텍스의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 의지에서 시작됐다. GS칼텍스는 그린본드 발행을 통한 시설 투자로 미세먼지 원인물질 감소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초기 단계인 상황에서 시장활성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참여하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제도적 인센티브도 제공 중인 반면, 국내 ESG 채권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이다.

앞서 2017년엔 ESG 관리체계를 수립했으며, 경제·사회·환경 등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 관리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 경영체계도 관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그간 △대기오염 저감 △수자원 리스크 관리 및 수질오염 저감 △유해물질 관리 △폐기물 관리 △토양오염 예방 등 환경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친환경 제품 매출은 연간 약 1조원으로 지난해 기준 총 매출의 2.7%를 차지하며, 폐기물 재활용율도 67%에 달한다.

향후 원료·조달부터 생산과 판매·소비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 친환경 경영 기조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에너지 효율 향상과 환경인증 제품 생산 지속 등 미래성장 구축을 위한 경영활동의 일환"이라며 "향후에도 환경 관리 프로세스를 철저히 관리, 사회적 책임 이행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GS칼텍스는 비전선언문을 '우리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 받는 에너지·화학기업이 되겠습니다'로 변경했다. 일상의 역할 수행부터 전사적 경영활동까지의 모든 과정을 실행으로 연계해 그 과정부터 결과까지 존경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이같은 활동의 중심에는 친환경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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