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대한민국 대표팀 에이스다운 위력적인 피칭을 했다.

양현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1차전 호주전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안타 단 1개만 내주고 볼넷 없이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는 무결점 무실점 피칭을 했다.

호주가 상대적 약체로 꼽히기는 하지만 대회 첫 경기여서 적잖은 부담감을 안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이었다.

하지만 양현종은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처음부터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호주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 사진=KBO SNS


1회를 연속 삼진과 직선타로 간단히 끝냈고 2회는 삼진 후 뜬공 2개로 마무리했다. 3회 역시 삼진 2개 포함 깔끔한 삼자범퇴.

4회초 1사 후 양현종은 호주 2번타자 글랜디닝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유일한 안타를 내줬다. 3-유간 깊숙한 타구를 유격수 김하성이 잘 따라갔으나 공이 글러브를 튕겨나와 만들어진 안타였다. 김하성이 한 번에 포구만 했다면 아웃시킬 수도 있는 타구.

이후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내보냈지만 양현종은 흔들림 없이 후속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와 6회도 단 한 명의 주자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이어간 양현종은 투구수 67개를 기록하고 4-0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다. 7회에는 이영하가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양현종은 이날 좌우 코너를 찌르는 빠른 공,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양현종이 역투하는 동안 한국 타자들은 2회말 김현수와 민병헌(2루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고, 3회말 이정후의 2루타 때 상대 중계 실책이 더해지며 추가점을 냈다. 6회말에도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4-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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