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1)이 캐나다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했다. 전날 양현종의 호주전 완벽투에 이어 한국대표팀 좌완 듀오의 위력이 프리미어12 무대를 호령했다.

김광현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 '2019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C조 예선 2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안타는 1개밖에 맞지 않았고 볼넷 2개에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김광현은 2-0 리드 상황을 만들어놓고 물러났다.

전날 호주와 1차전에서 양현종의 6이닝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 캐나다전이 슈퍼라운드 진출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다. 그만큼 선발 김광현의 어깨가 무거웠다.

   
▲ 사진=KBO SNS


김광현은 처음부터 위력적인 구위로 캐나다 타선을 윽박질렀다. 1회말은 연속 두 타자 삼진에 이어 좌익수 플라이로 끝냈다. 3번타자 우드의 타구가 좌중간 쪽으로 향한 안타성이었지만 좌익수 김현수가 전력질주해 글러브에 담아주는 호수비 도움이 있었다.

2회말 3연속 삼진으로 포효한 김광현은 3회말 2사 후 9번타자 홀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폼페이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4회말에도 볼넷 한 개를 내주긴 했으나 나머지 세 타자를 삼진과 내야땅볼 2개로 처리했다.

5회말이 위기가 될 수 있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레너튼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것. 첫 안타로 처음 무사에 주자를 내보낸 김광현이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2루 진루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김광현이 이렇게 호투했지만 한국 타선도 5회까지는 무득점이었다. 캐나다 좌완 선발 로버트 자스트리즈니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다 6회초 민병헌의 안타와 김하성,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바뀐 투수 크리스토퍼 르루를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2-0 리드를 잡았다.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자 김광현은 더욱 분발, 6회말 역시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투구수 77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7회말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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