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사별 고객 선점 이벤트 각축전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은행 계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 가입자가 시범운영 1주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 은행사들은 고객의 앱 이탈을 막기 위해 색다른 오픈뱅킹 이벤트를 제공해 고객 선점에 나섰다. 

   
▲ 사진=BNK부산은행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픈뱅킹 가입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102만명을 기록했다. 가입 계좌는 183만 계좌로, 은행 앱에서 오픈뱅킹 계좌를 1인당 1.8개꼴로 등록한 셈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신한·KB국민·우리·IBK기업·KEB하나·NH농협 등 10개 은행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각 은행사들은 이벤트를 통해 고객 모집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과 '리브(Liiv)'앱, 인터넷뱅킹에서 오픈뱅킹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에서 기존 국민은행 계좌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하게 접속하자마자 '다른 은행' 화면을 선택하면 다른 은행의 계좌 잔액과 거래 내역을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다. 

'다른 은행' 화면에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할 경우 수수료 없이 이체가 가능하며, KB스타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 이체 수수료도 없다.

국민은행은 최대 5개 은행의 입출금계좌에서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돈을 한 번에 끌어올 수 있는 '잔액 모으기' 서비스도 내놓았다. 

국민은행의 예금, 적금, 펀드에 가입할 때 다른 은행 계좌에서 바로 출금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플랫폼 '신한 쏠(SOL)'에서 오픈뱅킹을 구현했다. 

타 은행 보안 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디·패스워드, 생체인식, 패턴 등으로 이체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은행 계좌의 이체거래도 수수료를 무제한으로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와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한 인싸 자유적금'과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1년 만기의 신한 인싸 자유적금은 다른 은행 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 이체하면 우대금리를 주고, 신한 보너스 정기예금은 오픈뱅킹을 통해 타 은행 자금으로 가입하면 가입금액에 따라 1만원부터 5만원까지 리워드 적립금을 이자와 함께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오픈뱅킹 출시를 기념해 랜덤 캐시백 이벤트 '쏠(SOL)로 오픈하면 오픈캐시 오백만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은행도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원(WON)뱅킹'에 등록한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이벤트는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 선착순 2만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한다. 추가로 추첨을 통해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KEB 하나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상품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퀴즈에 응모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은 추가로 하나원큐 또는 인터넷 뱅킹 상에서 이벤트 대상 예금, 적금, 펀드를 가입한 고객 가운데 ‘상품서비스 안내 마케팅’에 동의하고 오픈뱅킹을 등록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100만 하나머니 적립, 스타벅스 커피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NH농협은행은 금융 통합 플랫폼인 'NH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오픈뱅킹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에게 노트북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IBK기업은행은 'IBK 오픈뱅킹 궁금하면 드루와~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스마트뱅킹 앱 ‘i-ONE뱅크’에서 오픈뱅킹 서비스 이용을 위해 다른 은행의 입출식·예금·적금·펀드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6명에게 애플 아이폰11 프로와 LG 노트북, 삼성 공기청정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썸뱅크)에서 타행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또 등록한 타행계좌에서 이체 거래를 하면 선착순 5000명에게 1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부산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뱅킹 로그인 후 타행계좌를 등록하고 이용에 동의하면 된다.

부산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시범 시행을 기념해 12월 말까지 타행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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