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계약' 체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GS칼텍스가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에 참여, 원유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원유 도입가격 투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12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는 내년 상반기 중 머반 원유를 대상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 설립되는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에서는 기존 선적월 익월에 결정되던 머반 원유 가격을 선적월 전월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에 따라 구매자 입장에서 가격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 비피(BP), 쉘(Shell), 토탈(Total), 비톨(Vito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인펙스(INPEX), 제이엑스티지(JXTG), 피티티(PTT) 등 이번 설립 제휴계약에 함께한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은 향후 거래소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ADNOC CEO(왼쪽)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GS칼텍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개 이상 정유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원유다. GS칼텍스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2억7100만배럴 가운데 약 17%(4700만배럴)을 차지, 단일 유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또한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에너지는 머반 원유를 생산하는 아랍에미리트 육상생산광구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는 등 40년간 약 8억배럴의 머반 원유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강화 제도에 따라 대표적인 경질 원유인 머반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지난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4차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가스기업 대표들과 만나 석유와 가스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에너지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아드녹(ADNOC) CEO, 아민 알 나세르 아람코(ARAMCO)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이탈리아 이엔아이(ENI) CEO 등 전세계 29개 석유·가스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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