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 제품으로 생산 라인 전환…수익성 확대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 매출 2조4412억원, 영업이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영업이익은 62.5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가량 감소했다.

한화케미칼은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원가 안정화와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으며,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하강국면)이 본격화 되기 시작한 지난해 3분기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부문은 미중 경제전쟁의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 속에서도 원료 가격 하락으로 주요 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염화비닐(PVC)의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75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폴리실리콘은 국제가 약세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태양광부문은 65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로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472억원이다. 연초부터 진행해 온 멀티(다결정)제품의 모노(단결정) 전환 생산 효과와 미국·유럽 등 주요 판매 지역의 수요 확대로 출하량과 판매가 모두 상승했다.

모노 제품은 멀티 대비 효율이 좋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케미칼 울산 공장/사진=한화케미칼


가공소재부문(-6억원)은 신차 및 신규 휴대폰 출시 효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4분기에는 중국·유럽 등 해외판매법인 부진 등으로 영업손실 확대가 예상된다.

리테일부문은 일시적 비용효과 소멸 및 명품 판매 증가에도 8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면세점이 9월30일부로 영업종료되고, 백화점 성수기의 영향으로 반등이 점쳐지고 있다. 

지분법이익의 경우 설비 정기보수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국제유가와 납사값 인하로 원가가 절감되면서 810억원을 시현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4분기는 글로벌 수요 부진 및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미중 경제전쟁 완화시 수요 반등에 따른 시황 회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광 부문은 모노 제품으로의 생산 라인 전환 작업을 지속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미국·일본·호주 및 이머징 마켓에서의 원활한 판매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4분기 한화토탈 실적도 개선되면서 지분법이익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면세점에서 기록된 적자 300억원이 소멸, 리테일부문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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