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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3세경영 신호탄, 뉴한화 이끌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맡아…그룹 성장 모멘텀 활성화 역할
태양광사업 약진…한화케미칼 3Q 영업익 중 656억원 차지
승인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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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12-03 13: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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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사진=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체제에서 김동관 부사장체제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김동관이 주도하는 뉴한화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태양광사업을 이끌어왔으며,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을 인정받아 4년 만에 승진했다.

실제로 한화케미칼 태양광부문은 올 3분기 6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석화업계의 수익성이 급감한 상황에서 영업이익 62.6% 증가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1일 출범하는 한화솔루션(가칭)의 전략부문장으로서 석유화학 등 에너지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법인으로, 한화토탈 지분도 보유하는 등 그룹 주력사업의 상당수를 아우르는 회사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진을 김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볼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영위하는 사업 전반에 걸친 악재를 타개할 경우 그룹의 선장을 맡을 자격을 입증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이구영 한화케미칼 부사장 △김희철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사장 △류두형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대표 등 '왕자'를 돕기 위한 인사들을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특히 김 사장은 김 부사장의 멘토격으로 알려졌으며, 이 부사장도 김 부사장과 오랜기간 합을 맞춰왔다.

   
▲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사진=연합뉴스


재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등에서  오너 경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회사의 명운을 건 투자를 단행하기에는 유리하다"면서 "태양광사업도 철수설이 도는 등 '미운오리새끼'라는 평가가 따랐으나, 김 부사장의 뚝심이 이를 백조로 거듭나게 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초소재부문 및 한화토탈 등 기존 석유화학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태양광부문보다 높으며, 이들 사업이 수급상황 악화에 따른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태양광 중심의 라인업이 꾸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어려움 극복이 석화업계의 화두였음에도 미중 경제전쟁 및 글로벌 경기 하강을 비롯한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화그룹 경영 승계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최대주주로 등극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이 중 김 부사장의 지분은 50%다.

한화그룹 측은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주식을 매입하는 등 몸집을 불리는 것과 승계를 연결시키는 것에 선을 긋고 있으나, 한화에너지 지분 전량 뿐만 아니라 한화토탈(50%), 한화종합화학(39.16%), 한화시스템(14.48%) 지분도 에이치솔루션에 귀속된 상태라는 점에서 세금 부담 및 주주간 비율 문제 등을 고려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다.

한화시스템이 최근 상장됐으며, 한화종합화학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도 언급된다. 김 부사장이 이들 회사의 주식을 매도, ㈜한화 지분을 늘리기 위한 실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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