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로벌 배터리셀 생산기지 'BEST'…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은 5일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에 건설한 배터리 셀 공장 'BEST(北电爱思 特(江苏)科技有限公司)'의 준공식을 진행했다.

BEST는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그간 추진해 온 '딥체인지' 전략과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성과라는 평가다.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5대 자동차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중국내 전기차 판매량 2위에 올랐다. 베이징전공은 중국 내 유력 전자부품 제조회사로 꼽힌다.

BEST 공장 내에서 개최된 준공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동사장, 왕얜 베이징전공 동사장, 왕취엔 창저우시 당서기, 디즈치앙 진탄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중국 전통 경극 공연으로 시작해 합작사 대표와 창저우시 시장 등의 축사, 사자춤 공연, 준공 커팅식 순서로 진행됐다.

쉬허이 동사장은 "3사가 가진 역량을 모아 설립한 BEST는 중국 배터리 산업에 큰 성과"라며 "세계 신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큰 활력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5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 금탄경제개발구 내 BEST 공장에서 열린 준공식에 참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오른쪽에서 4번째)./사진=SK이노베이션


BEST 공장은 약 5만평(16.8만㎡) 부지에 △전극라인 2개 △조립라인 4개 △화성라인 4개의 전기차 연산 약 15만대 분량인 7.5GWh 규모로 건설됐으며, 삼원계 배터리(NCM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본격 공급은 내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공장 4.7GWh를 포함해 전기차 연산 약 25만대에 공급 가능한 약 12.2GWh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헝가리 코마롬 공장 완공시 19.7GWh로 확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00GWh 생산능력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에 기반한 배터리 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첫 발을 내딛은 매우 의미 있는 준공"이라며 "기업가치를 키울 뿐 아니라, 향후 중국의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산업과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총 10억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베이징전공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했으며, 이 합작법인은 베이징에 위치한 공장에 배터리팩 제조라인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준공한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49%, 베이징자동차와 베이징전공이 51%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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