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사업본부 신설하는 조직 개편 …향후 해외 사업 체계적 수행 기대
내년 9월 '한-러 경협 산단 기공식' 개최 목표…향후 협력 범위 확대해 나갈것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사진=LH
[미디어펜=홍샛별 기자]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글로벌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한 변 사장은 향후 해외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까지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변창흠 사장은 “LH의 글로벌 사업 본격 추진으로 정부의 신(新)북방정책 또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산업협력 고도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한다. LH는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따라 ‘한-러 연해주 경제협력 산업단지 프로젝트’(이하 한-러 연해주 경협 산단)를 주도하고 있다. 

한-러 연해주 경협 산단은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15㎞ 거리에 위치한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안에 50만㎡ 규모의 한국 기업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7년 9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러 경제협력 9개 다리’(9-Bridge) 전략 등 신북방정책 이행을 위한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한-러 연해주 경협 산단 프로젝트는 최근 예비시행협정을 체결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변 사장은 LH가 해당 프로젝트에서 러시아의 극동개발수출지원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상과정에서 개별 기업들이 관철시키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단지 조성, 입주기업을 위한 스마트 관리체계 및 비즈니스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9월 개최될 제6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한-러 경협 산단 기공식’까지도 개최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변 사장은 “우리의 글로벌 사업 비전과 목표는 우리 기업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는 거점을 세계 각지에 조성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다른 나라와의 상생·번영할 수 있는 정부의 신남방 및 신북방정책을 적극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금번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 양국 간 두터운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뢰가 쌓이면 향후 주택단지 조성뿐 아니라 국내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한 또 다른 협력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변 사장은 “지난 13일 진행된 한-러 연해주 경협 산단의 예비시행협정 체결식에서 러시아 부총리 등과 이번 개발을 밑거름 삼아 향후 공공주택 및 스마트 시티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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