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로 작성하던 '수취인 정보' 모바일에서 입력...접수 코드만 보여주면 배송 접수 끝나
   
▲ 현대백화점이 내년 1월 23일까지 진행하는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모바일 배송 접수' 서비스를 도입한다./사진=현대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이 매장 내 명절 선물세트 배송 접수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기존에 고객이 수기를 통해 접수하던 것을,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 입장에서는 수기로 작성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줄어들고, 선물 배송 접수까지 걸리는 접수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23일까지 진행하는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모바일 배송 접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 도입으로 그 동안 고객이 직접 수기로 작성하던 '수취인 정보'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입력할 수 있게 됐다. 백화점 업계에서 모바일을 활용해 명절 선물 배송 접수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고객이 명절 선물세트 배송을 희망할 경우, 상품 결제 후 각 점포에 마련된 '접수 데스크'에서 배송 접수를 했다. 이때 고객은 접수 데스크에 비치된 '접수증'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인적사항(이름·연락처·주소)을 수기로 작성한 뒤, 접수 데스크 직원에게 전달하면 직원이 이를 배송 시스템에 일일이 입력하는 방식이어서 고객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고객 1명이 10명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데 배송 접수시에 고객이 수취인 정보를 작성하는데 10분, 그걸 보고 직원이 배송 시스템에 입력하는데 10분 정도가 걸려 총 20분이 소요됐다"며 "고객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대기 시간을 포함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 배송 접수' 서비스 도입으로 직원이 배송 시스템에 수취인 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져 접수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 없이 명절 가이드북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되는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수취인 정보'를 작성한 다음, 배송 접수할 때 배송 데스크 직원에게 숫자 10자리로 된 '접수 코드 번호'만 보여주면 모바일에서 작성된 정보가 자동으로 배송 시스템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이 '모바일 배송 접수'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고객(1500명)을 대상으로 불편 사항을 조사한 결과, '고객 정보 수기 입력(88.1%)'과 '접수 대기 시간(75.8%)'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이번 '모바일 배송 접수'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내년 1월 5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2020년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진행하며, 내년 1월 6일부터 23일까지는 각 점포별 대행사장에 상품을 진열하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2020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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