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착수…유골 수 40구 달해 감식 기간 6개월 예상
   
▲ 40여구의 유골이 발견된 구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 부지./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구 광주교도소 내 무연고자 공동묘지 부지에서 발견된 유골 40구가 전라남도 장성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광주과학수사연구소로 보내졌다.

21일 광주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법무부·국과수·경찰·군 합동조사반은 전날 오후 늦은 시간 신원미상의 유골 40구에 대한 육안감식을 마쳤다. 육안감식 과정에서 2개의 두개골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합동조사반은 유골에 대한 분류작업을 벌여 41개 상자를 국과수 광주연구소에 보냈다.

유골이 담긴 41개 상자는 각가 무연고 수형자 합장묘 아래에서 발견된 콘크리트 구조물 내 뒤섞여 있던 유골은 20상자, 주변 부지를 파낸 터에서 발굴한 흙 묻은 유골은 21상자라는 게 현장 관계자 전언이다.

국과수는 정밀감식과 DNA 검사 등을 벌여 5·18 광주민주화운동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법무부가 정밀감식 작업을 빠른 시일 내에 작업을 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르면 내주부터 정밀감식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감식에는 5월 단체 측이 추천한 전문가도 함께 참여할 방침이다. 그러나 분석할 양이 많아 정밀감식과 DNA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5~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광주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는 "유골이 40구라지만 정확하게 몇 구인지는 정밀감식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빠른 시일 내에 작업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주부터 정밀감식에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DNA 검사 등을 통해 5·18 간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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