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런트 카운티 지방검사실 "기소 요구할만한 충분한 증거 확보"
   
▲ 총기를 든 미국 경찰관들. 사진과 기사는 관계 없음./사진=헤클러운트코흐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자택에서 조카와 놀던 흑인 여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미국의 전직 백인 경찰관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21일 연합뉴스가 NBC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텍사스주 대배심은 이날 아론 딘 전 포트워스 경찰관을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딘은 지난 10월 12일 새벽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난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던 흑인 여성 아타티아나 제퍼슨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관이었던 딘의 몸에 부착돼 있던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딘은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침실 유리창 너머로 제퍼슨을 본 뒤 손을 들라고 소리치며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제퍼슨도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지갑에서 권총을 꺼내 손에 들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제퍼슨의 행위를 정당방위로 판정했다.

제퍼슨 가족의 변호인 리 메리트 변호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기소 결정에 안도한다"며 "유죄 판결과 적절한 형량이 내려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여전히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텍사스주 태런트 카운티 지방검사실은 사건 발생 후 "대배심에 기소를 요구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공소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NBC 방송은 이례적으로 경찰관에 대한 살인 혐의를 적용한 사건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딘은 사건 발생 직후 경관직을 사임했고, 수일 후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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