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섬산련, '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 개최…300여명 참석
   
▲ 7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성기학 섬산련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에서도 첨단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하면 상황을 비관하다 못해 야반도주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성기학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7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2018년 수출이 141억달러에서 지난해 130억달로 8% 가까이 줄면서 좌불안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회장은 "향후 전망도 125억달러로 낮아졌다"면서도 "우리 섬유산업은 분야별로 고르게 성장해왔고, 네트워크를 포함하면 100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에도 주52시간 근무 및 최저임금 등에 대해 목소리를 냈으나 진지하게 듣는 인사가 없었던 것은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컨트롤하기는 어렵지만 부가비용 등에 대해서는 '좋은 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도래 및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등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 "국내 생산기반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도록 스트림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화를 위한 투자·경영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자"고 주문했다.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에서도 임금 상승으로 인해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보면서 정부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찾게 됐다"며 "우리 섬유패션산업이 갖고 있는 또다른 숙제인 친환경화를 위한 R&D 및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 7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섬유패션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왼쪽부터)성기학 섬산련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조창섭 영신물산 회장, 김국진 한국화학섬유협회 회장,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회장, 김정수 KOTITI시험연구원 이사장, 이영회 영원무역 부회장, 전제구 FITI시험연구원 원장, 임헌진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원장,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섬유산업연합회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지난해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탄소섬유 분야 대규모 투자와 산업용섬유의 괄목한 만한 성장 등으로 희망의 불씨를 확인한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유 실장은 "올해 미·중 무역합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전망이지만, 근본적으로 성숙기를 넘어선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개도국과 힘겹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업계와 정부가 함께 도전정신을 가지고 협력해 나간다면 현재의 위기를 충분히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지난해 4월과 6월에 발표한 동대문 및 섬유 대책을 차질없이 수행, 우리 섬유패션산업이 고부가가치·스마트·친환경 산업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탄소섬유를 비롯한 슈퍼섬유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 소재의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고, ICT 융합 개인맞춤의류 제2호 매장(남성 맞춤정장) 오픈과 봉제·염색·신발 스피드팩토어 핵심기술 개발 등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섬유패션 전주기 클린팩토리 및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리사이클 섬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컨설팅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클린팩토리는 제조공정 내 환경오염물질을 사전에 제거, 유해물질을 현격히 줄인 사업장을 말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노희찬 삼일방직 회장, 김국진 한국화학섬유협회 회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축하공연 등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