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무풍 에어컨 출시..."240만~250만대 판매"
"청정·음성 기능 강화... 4계절 가전 자리매김"
   
▲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재환 상무, 유미영 상무, 서형준 마스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형 신형 무풍 에어컨을 공개하고 올해 에어컨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5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에어컨 신제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지난해 에어컨을 240만~250만대 판매하며 시장 리드를 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으로 리딩 포지셔닝을 목표로 할 것이며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16일 신형 에어컨을 선보이는 LG전자 제품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절전기술을 추가했다"며 "실외기 환기가 잘 돼야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는 데 AI가 알아서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보완했다"고 했다. 

이어 "에어컨 관리 유지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해 패널부분을 소비자가 손쉽게 분리해 청소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덥지 않은 날씨로 남은 에어컨 재고와 올해 7~8월 시장상황 등을 모두 고려해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성능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김현석 사장이 강조한 '소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동과 패턴 등을 분석해 불필요한 조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있는 듯 없는 듯한 제품을 탄생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신형 무풍 에어컨은 이지케어 3단계를 추가해 청결 기능도 높였다. 별도의 도구 없이 레버를 돌려 전면 패널 전체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습기를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 열교환기 동결 후 세척 기능 등을 적용했다. 

홈멀티 모델도 확대했다. 혼수나 이사 외에도 에어컨을 필수템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2대를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AI 절전 모드를 탑재해 전기료 부담을 최대 43% 덜어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빅스비를 스탠드형에만 적용한 것과 달리 올해는 벽걸이형에도 확대해 편리함을 더했다. 유미영 생활가전 소프트웨어 개발그룹장 상무는 "올해 룸 에어컨을 출시하며 음성지원 기능을 넣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지난해 제품 사용 소비자들의 70~80% 이상이 음성을 통해 제품을 제어한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탑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형 에어컨과 함께 새로운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극세 필터와 숯탈취 필터, 초미세청정 집진필터 등 99.999%의 3중 집진필터가 탑재됐다. 필터시스템 수명도 최대 2배 늘어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필터 섬유층 두께가 2배로 두꺼워졌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무풍에어컨 출시 이후 폭염,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를 고려해 냉방 성능, 청정 성능을 강화해왔다"며 "올해는 한층 더 강화된 스마트 기능, 필터 기능으로 4계절 가전으로 주목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2020년형 무풍에어컨이 전시돼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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