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츠 전체 판매량의 '50.1%'는 E클래스
E클래스 신형 모델 오는 3월 글로벌 공개 예상
아우디·BMW·제네시스… 신차 출시로 치열한 경쟁
   
▲ 벤츠 E클래스 / 사진=벤츠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벤츠코리아가 2020년 ‘수입차 1등’을 사수하기 위해 소비자 ‘취향 저격’ 전략을 펼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인기모델 E클래스의 세부 판매 라인업을 올해 15종까지 늘리고 ‘가격·성능·옵션’ 등의 세분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만8133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그중 E클래스는 총 3만9782대가 판매돼 전체 벤츠 판매량의 50.1%를 차지했다.

단일 모델로서 엄청난 판매량을 보인 E클래스는 기아 K5(3만9668대), 현대 투싼(3만6758대), 쌍용 티볼리(3만5428대) 등 국내 완성차 주력 모델의 판매량을 넘는 기염을 토하며 벤츠의 인기를 주도했다.

   
▲ 총 15종으로 구성된 다양한 벤츠 E클래스 세부 모델 / 사진=벤츠코리아 홈페이지 캡쳐


벤츠 E클래스의 성공 요인은 ‘준수한 상품성’과 ‘다양한 가격대의 포진’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E클래스 중 가장 낮은 금액의 차량은 6870만 원(E220d 아방가르드)이며 가장 높은 금액은 1억5390만 원(AMG E63 4매틱+)이다. 

두 모델 포함 15종의 E클래스가 가격대별로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어,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을 만족시킬수 있다는 장점이 높게 평가된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잘나가는’ 벤츠 E클래스의 판매량을 부분변경 신형 모델 출시를 통해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부분변경 E클래스는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는 것이 유력한 가운데, 국내 도입은 3분기 중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최근 출시된 신형 벤츠 GLC 쿠페 / 사진=벤츠코리아


또한 벤츠코리아는 올해 신차 15종을 추가로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풍부한 세단 판매 라인업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진다고 평가받는 SUV 라인업을 추가로 도입해 SUV 판매 비율을 기존보다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일부 벤츠 딜러사는 벤츠 전기차 ‘EQC’를 판매하는 영업 직원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 판매를 늘리기 위한 전략도 시행 중이다. 타 브랜드 대비 부족한 전기차 판매량을 촉진 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경기권 벤츠 딜러사 고위 관계자는 “20년 넘게 자동차 딜러 업무를 해온 이래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한해 지난해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E클래스 중심의 판매 전략과 신형 SUV 판매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게 지점의 목표”라고 말했다.

   
▲ 벤츠 S클래스 / 사진=벤츠코리아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벤츠의 예상 실적은 지난해만큼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며 “경쟁사 아우디가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BMW와 제네시스가 대대적인 신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어 벤츠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벤츠코리아가 올해 E클래스를 얼마만큼 더 팔 수 있느냐에 따라, 2020년 수입차 전체 판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차량 물량 확보, 고객 관리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작년 수준에 근접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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