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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도하는 전자업체, 콘셉트카로 남는 이유?
브랜드 출범후 상황 고려…부품공급 이득 더 높아
회사 노하우 녹아든 전장부품 공급망 살리기 위한 노력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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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0-01-27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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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일본의 가전업체 소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엔터테인먼트와 게임기, 광학기기 등으로 유명한 기업이 갑작스럽게 전기차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니는 양산형에 가까운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전기차분야의 진출이 아닌 전장업체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해 나갈 전망이다. 

   
▲ 일본의 가전업체 소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를 공개했다. /사진=미디어펜


이런 경우는 소니 뿐 만아니라 앞서 다양한 기업들이 같은 선택을 한바 있다. 전문가들이 이런 이유를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하는 것 보다 전장업체로서 활약하는 것이 경제적인 효과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CES2020 소니 부스에서는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가글로벌시장에 소개됐다. 이름부터 의미심장하게 전기차 시대를 겨냥한 '소니의 비전'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이 콘셉트카는 올해 상반기 중 당장이라도 출시가 가능할 만큼의 완성도로 공개됐다. 

소니 비전-S는 차 안팎의 33개 센서로 주변 환경을 감지한다.

운전석과 동반석 앞쪽에는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를 깔았다. 오디오로 이름난 소니의 명성에 어울리게 정교하고 세밀한 오디오 음향도 구현해 냈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전시장에 내놔도 팔릴 법한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정말 소니가 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양산차를 내놓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양산 가능성은 극히 낮다.

2010년대 들어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전동차로 빠르게 이동했다. 글로벌 전자기업 가운데 일부도 자동차 산업 진출을 공언했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기업을 인수할 때면 여러 전문가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삼성전자의 자동차 시장 진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자기업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얻는 것보다 잃을 게 더 많다. 커다란 '악수' 가운데 하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일단 시장 장악이 어렵다는 문제가 크다. 이미 연간 9000만 대에 달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30여 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자동차를 팔려면 공장도 지어야 하고 판매망도 구축해야 한다. 물론 서비스망은 필수다.

그 대신 기술력을 앞세워 부품을 개발하면 9000만 대 시장에 단박에 뛰어들 수 있다.

결국 여러 전자기업이 자동차 산업 진출을 공언했다가 백기를 들고 투항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의 이름난 전자기업인 '다이슨'이다.

진공청소기로 이름난 다이슨은 "전기모터 하나는 우리가 끝내주게 만든다"며 2017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언했다. 투자금도 3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2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전기차 시장 진출 포기'를 선언했다.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추가 투자를 위해 투자자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시장 진입 의지를 접었다.

상황이 이런데 소니가 자율주행기반 전기차 콘셉트를 내놓은 이유는 첨단 전자부품을 팔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같은 전장 부품회사라도 완성차에 실제로 적용됐던 모델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무엇보다 이미 완성차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켜 모르는 사람이 없게 했다. 이런 관심은 향후 완성차 업체들에게 크게 어필 할 수 있는 부분이 된다. 

특히 소니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콘헵트카가 아닌 양산형 모델에 가까운 콘셉트카를 통해 실현가능한 미래를 보여줬다. 이런 모습은 전기차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분위기에 현실가능한 기술을 보여주며 동종업계에서 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사장은 많은 신뢰를 통해 입지가 굳혀졌고 A/S망 구축이 중요한 만큼 새로운 브랜드의 진출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며 "전자업체들이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통해 제품을 완성해도 이후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긴 힘들기 때문에 더 큰 시장인 부품업체로서의 활로를 찾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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