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추가 소요 발생시 예비비 지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해 "총 208억원의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선제 방역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역대응체계 구축운영비 67억원, 검역·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 총 208억원의 방역대응 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며 "특히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전세기 파견 예산 10억원도 이미 예산에 반영된 만큼, 전세기 파견 결정 시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예산으로 부족하거나 추가 소요가 발생할 경우, 금년 예산에 편성된 목적 예비비 2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신종 코로나가 실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중국 소비 및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며 "내수 등 국내 경제의 경우 아직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국내 유입·확산 정도,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따라 부정적 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이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과거 사례를 참고해 관광·서비스업 등 내수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점검·분석하고,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준비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도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도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과 탄탄한 대외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선제적이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시장 안정조치를 단행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긴급 관계장관회의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최윤희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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