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설 연휴기간 마스크 매출 10.4배 증가...위메프에서도 KF94마스크 판매 크게 늘어
   
▲ 고객이 편의점 CU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마스크와 감기약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국내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최근 일주일 간 마스크와 감기약 등 관련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의 매출이 전월 대비 무려 10.4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마스크의 경우, 겨울철에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데 설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그 증가폭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가 손 씻기 등 우한 폐렴 예방수칙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생용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입과 목을 헹구는 가글용품은 162.2%, 세균 제거를 위한 손세정제 매출은 121.8% 신장했다. 비누와 바디워시도 각각 74.6%, 30.9% 매출이 증가했다.
 
연휴 기간 대규모 귀성, 귀경길 이동으로 외부와의 접촉이 많아지는 가운데,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자까지 나오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CU는 분석했다. 실제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지난 27일 격상했다.
 
우한 폐렴의 증상이 기침, 발열 등 감기 증상과 유사해 명절 연휴 편의점에서 감기약과 해열제의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CU에서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42.5%나 상승했다. 그 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CU는 우한 폐렴에 대한 정부 대응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전국 점포에 위생용품 등의 재고 사항을 철저히 파악하여 상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예방행동수칙을 안내하는 등 우한 폐렴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BGF리테일 김명수 MD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위메프에서도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KF94 마스크 판매가 전 주 대비(1월17~20일) 3213%, 손소독제는 837% 급증했다고 전했다.

마스크 중에서도 KF80보다 KF94 모델이 더 잘 팔린다고 위메프는 전했다. KF80 모델은 설 연휴 기간(1월 24~27일) 전 주 대비 349% 증가했다. KF94 마스크는 식약처의 허가를 거친 마스크로 평균 0.4μm 크기의 미세먼지 입자를 94% 차단 가능해 황사 및 미세먼지는 물론 전염성 질병까지 차단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KF94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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