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번과 5번 GS25 점포 다녀가, 한강잠원점은 직영인데도 영업 강행..."가맹점이라 휴업과 마스크 착용 강제 못해"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확산하면서 이들이 방문한 면세점과 대형마트, 음식점, 영화관 등이 임시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확진자가 다녀간 GS25 점포는 영업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서울 GS25 매장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게다가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하는 일도 있었다. GS25는 점포의 99% 이상이 가맹점이기 때문에 휴업을 강제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는 태도다. 그러나 3번째 확진자가 나온 GS25 한강잠원점은 직영점으로 파악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이들이 방문한 롯데면세점(제주점), 신라면세점(서울점, 제주점), 이마트(부천점), AK플라자(수원점), CGV 등이 임시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편의점 GS25는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GS25 한강잠원점에는 3번째 확진자가 다녀갔고 성북구에 있는 GS25 점포에는 5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GS25 점포는 휴업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GS25 한강잠원점은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이에 GS25는 방역 소독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영업을 하는 데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GS25는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에 대해서는 방역 소독을 철저히 했으며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를 했다"라며 "또 가맹점에 대해서는 본사에서 영업 중지를 강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반응은 이와는 다르다. 면세점과 대형마트들도 협력사들 비중이 매우 크며, 협력사 직원들이 매장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과 대형마트들이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며 휴업에 들어갔는데 GS25에서는 영업을 강행하는 게 의아했다"라며 "게다가 한강잠원점은 직영점인데도 영업을 지속하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 서울 GS25 매장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에 GS25 측은 면세점과 대형마트 등은 외국인 비중이 높고 다중 밀집 지역인 반면, 편의점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취재 결과 GS25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일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서울 삼성동과 신사동 가로수길 등 유동인구가 많은 GS25 점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직원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에 GS25 측은 점포의 99% 이상이 가맹점 체계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수 없다는 태도다. 본사에서도 가맹점에 마스크를 지원하고 있지도 않다.

GS25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가맹점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라며 "현재로서는 자율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5명으로 확인됐으며 이들과 접촉한 사람은 913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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